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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과 아이
 
제자들과 만났습니다
김진희  oyeoye071@hanmail.net 2010-10-22 3815


어제는 2년전 제자들이 멀리서 찾아와 저녁을 함께 먹고 중학교 생활얘기를 실컷 하다가 갔습니다.
 
6학년때는 즐겁고 행복했는데 중학교 생활은 지옥같다고 푸념과 걱정을 얘기하느라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그저 밝고 즐겁게만 지내던 아이가 요즘 자신의 진로를 걱정하며 무엇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는 어른스런 고민도 털어놓습니다.

그것과 더불어 답답한 학교 아이들 모습, 교사들의 모습에 화나고 실망하는 마음도 이야기합니다.

잘못된 것을 잘못되었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이 한심하다고 하는 아이의 말이 가슴에 아프게 박힙니다.

한참 아이의 말을 들어보니 중학교의 학교 모습이 교육붕괴라고밖에 할 수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선생님에게 종이비행기를 마구 날리고 수업조차 되지 않는 교실 분위기에 교사는 교직을 그만두고..
 
제가 가르친 아이들이 술과 담배를 하고 오토바이도 타고 다닌다는 얘기, 남자아이들과 여자아이들이 함께 술을 먹고 갖가지 사건을 벌인 얘기...

친구들 사이는 "나대지마, 재수없어, 쩐다... 등 그저 비난과 경멸만 난무하는...

이야기를 듣다보니 학교를 바꾸겠다는 것이 그냥 감상적인 일이 아니라 정말 절실한 우리 아이들의 생존의 과제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도 이런 현실의 모습에 그냥 그렇지, 어쩔수 없지 하지 않고
 
분노하고 답답해하는 아이들 모습이 그래도 희망이라고 느꼈습니다.
 
문제조차도 느끼지 못하는 대다수의 아이들에 비하면 행복한 학교생활을 체험했던 이 아이들에게는 현실을 바꾸고 싶다는 의지가 생기는구나 합니다.

이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게 현실에 굴하지 말고 희망을 얘기할 수 있는,그런 삶을 사는 교사가 되어야겠다
고 결심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진심을 전하려 애쓰시는 중학교 선생님들께 존경과 마음을 보냅니다. 힘내세요!
 

12단을 시작하다!!
복도에선 둥둥둥 북소리가 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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