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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정말 행복합니다.
좋은 아이들을 만나서도, 특별나게 좋은 학교로 발령이 나서도, 하는 일마다 잘 풀려서도 아닙니다. 올해 처음으로 전 제가 맡은 우리 아이들을 진심으로 사랑하게 됐습니다.
전에는 학기초 늘 눈에 먼저 띄던 아이들이 꼭 한 둘은 있었습니다.
"아, 저녀석은 올 한해 나랑 씨름 꽤나 하겠구나."하는 마음이 들던 아이들이요.
근데 올해는 "저 아이가 진짜 원하는 게 뭘까"로 바꿔 보았습니다. 저 아이의 영혼이 원하는 것을 주려고 애쓰다보니 정성을 들이게 됩니다.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원하는 것에 중심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하는 못된 행동, 좋지않은 말에 화내는 마음으로 지적하지 않고 웃으면서 태연하게 말할 수 있게 된 나의 성장이 대견합니다. 그래서 마음에 들지 않는 아이들을 고치고 바꾸려고 애쓰는 게 아니라 나를 바꾸면 된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내가 변해야 아이들이 변합니다.
이미 머리로 알고 있었던 것인데 올해는 그걸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으로 한 해를 꾸려가야지 다시 맘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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