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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쓰기가 이젠 낯선 일이 되어버렸는데 정말 오랜만에 반 아이가 편지를 보내왔습니다.
^^ 우표를 잘 못 붙여서 60원이 부족한 채로 배달된 편지에 픽~ 웃음이 났습니다.
편지란걸 보내본 적이 없으니 우표값이 올랐다는 걸 몰랐겠지요.
편지 내용은 별거 없었지만...
내용 중, 방학때 선생님은 우리들에게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실려고 준비중이시겠죠?.. 하는 문구랑 '존경하는 김진희선생님께'라는 말이 제 가슴을 울렸습니다.
이 녀석의 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신뢰와 믿음을 보내주는 제자를 두었으니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좋은 제자는 좋은 스승을 만드는가 봅니다.^^
존경하는 선생님... 이 말은 저의 꿈이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어느 대학 어느 과를 지원할까 고민할 때 저의 진로희망서에 되고 싶은 사람은? 이라는 칸에 마치 선생님들 보시라는 듯 "존경받는 교사'라고 써 넣었더랬습니다.
교사가 꿈이었기는 했지만 도대체 제 스스로 존경한다고 말할 수 있는 선생님이 없었던 시절의, 저의 조금은 반항섞인 방법이었지요.
막상 선생님이 되고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인기있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교사에서 머무르지 말자, 내심 속으로 늘 결심했지요.
뇌교육이 저를 변화시키고 성장시켰듯이 교사로서 바로 서게 해줍니다.
드디어, 나의 소중한 제자에게 이 말을 듣게 되니 처음 가슴에 품었던 그 꿈을 떠올립니다
지난 목요일에는 곡성의 평화학교에서 열린 대안교육직무연수에서 만났던 대안학교 선생님 한 분의 빛나는 눈동자가 오래도록 가슴에 남았습니다. 정말 한 아이, 한 아이를 살리려는 그 마음이 저의 마음과 공명하는 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이런 아름다운 사람들이 있다는 것, 어찌 세상이 밝아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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