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선인들은 깨달음을 전해줄 때, 제자에게 밥 짓고, 빨래하고, 나무하는 일을
먼저 시켰습니다. 이렇게 마음을 비우는 생활을 오랜 동안 시킨 뒤에는
제자의 됨됨이를 보고, 깨달음을 전해주었다고 합니다.
우리들도 학교수업이 끝나면 교실을 닦고, 쓸고, 정리합니다.
우리의 마음속에도 내가 닦고, 쓸어내고 싶은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그냥 밖으로 나가라 소리친다고 나가는 것은 아닙니다.
별것 아닌 행동 같지만, 내 마음을 닦는다고 생각하면서
걸레질을 하다 보면, 어느 새 마음이 고요해지고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무언가 가슴 안에서 이것저것들이 튀어 나옵니다.
걸레를 빨 때에도, 창문틀의 먼지를 닦을 때에도.
청소란 바로 이런 마음의 먼지까지 모두 닦아내기 위해 하는 것입니다.
한 동작 한 동작 자신을 바라보면서 닦고, 쓸고를 하다 보면
내 마음의 먼지도 닦여져 나갑니다. 그것이 바로 청소의 의미입니다.
정말 청소가 내 마음과 상관이 있을까요?
자기를 낮추는 마음을 갖고, 자꾸 쓸어내다 보면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가슴으로 밀려드는 것이 있습니다.
나를 깨끗이 닦고 비워야 순수한 생명이 채워지는 것입니다
그때까지 계속 걸레질을 하고 비질을 하는 것입니다.
학교 뿐 아니라 집에서도 그렇게 청소를 해보세요.
어느 곳이든 마찬가지 입니다.
내가 한 번 더 손을 움직일 때, 마음의 기쁨도 그 만큼 더 커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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