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하는 순간, 우리 뇌에는 감정의 순화, 정화작용이 일어난다.
3월, 아이들과 첫 만남의 날 감동적인 이벤트로 아이들의 뇌를 무장해제 시키는 것이다.
일 년을 함께 할 아이들의 마음을 첫 날 활짝 열리게 만드는 방법들로, 마치 각인된 거위 새끼가 어미 거위 뒤를 졸졸 따르듯 아이들이 담임선생님 뒤를 기꺼이 따르게 만들어 보자.
1. 첫 만남을 준비하는 마음가짐
▶ 뇌교육 인성원리에 따라 아이들의 마음을 여는 것은 말이 아니라 교사의 정성과 몸으로 먼저 보여줌임을 잊지 말자.
▶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한다.(조명, 음악 등을 섬세하게 신경 쓰면 더 감동적이다.)
▶ 단지 즐겁고 재미있는 것보다는 올 한해 우리 반을 운영하는 방향을 말해주거나 교사의 마음가짐을 보여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이벤트가 좋다.
2. 첫 만남의 예
♥ 예쁜 양산이나 우산을 쓰고 교실로 들어선다 : 따가운 햇살을 막아주는 이 양산처럼, 비나 눈을 막아주는 이 우산처럼 너희들을 감싸고 보호해주는 선생님이 되겠다....
♥ 향기 나는 향초와 시 읽기 : 눈을 감게 하고 향초 또는 향을 피우고 ‘나에게 달린 일’ 이란 시를 읽어준다. 나 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가 우리 반 모두에게 영향을 미침을 이야기하고 한 해를 서로를 배려하며 만들어가자는 이야기를 한다. (아래에 시와 자세한 멘트 있음)
♥ 풍선을 불며 : 한 개씩 풍선을 불고, 선생님은 이 풍선처럼 너희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바람을 넣어주는 사람이 되겠다, 그리고 쉽게 잘 터지는 풍선을 보호해주는 보호막도 되어주겠다....(하나씩 분 풍선을 연결하여 커다란 풍선공을 만들어 하나되기 체험도 가능)
♥ 돌림악수 : 선생님을 시작으로 선생님 뒤를 따라 한 명씩 모두의 손을 잡고 인사를 나누면 반 전체가 한 명도 빠짐없이 악수와 인사를 하게 된다.
♥ 우리는 한 배를 탄 운명공동체 : 칠판에 커다란 배 그림을 붙여놓고 색종이로 하나씩 배를 접어 이름이나 간단한 소개를 적은 뒤 칠판의 배 그림위에 붙인다.
♥ 회오리 박수 : 모두의 마음을 모아가며(박수를 한 번 치고 두 번 치고...갯수를 점점 늘려가며 모두가 딱 맞을 때까지...) 신나게(회오리 박수라고 선생님이 손을 원으로 회오리치듯이 막 돌리면 멈출 때까지 계속 박수를 친다.)지내자. 박수를 치다보면 신명이 나게 된다.
♥ 지우개 낙관 : 아이들에게 지우개를 하나씩 사서 나눠주고 자기 이름이나 상징적인 도안을 파게 한다. 종이에 자기가 만든 낙관을 찍고 자기소개를 간단히 쓰게 한다.
♥ 나도 너희와 같은 마음으로.. : 중등선생님은 아이들과 같은 교복을 빌려 입고 첫 날 들어간다. 우와- 아이들의 반응이 과연 어떨까?
♥ 우리는 원래 하나 : 자르지 않은 식빵을 아이들이 한 조각씩 먹을 수 있는 양만큼 준비한다. 식빵을 조그맣게 잘라 주며 ‘잘려진 식빵이 원래 하나의 식빵이듯이 몸은 분리되어 있지만 우리는 원래 이렇게 하나였다’ 등등 이야기한다.
김진희(서울상경초교 교사)
조그만 향초를 준비합니다.
간단하게 아이들과 인사를 마친 후 조명을 낮추고 숨겨두었던 향초에 불을 붙입니다. 은은한 향기가 온 교실에 퍼지겠지요. 따뜻하고 아늑한 음악과 함께.
그리고 다음의 글을 들려주는 겁니다.
나에게 달린 일
한 곡의 노래가 교실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습니다.
한 그루 나무가 숲의 시작일 수 있고
한 마리 새가 봄을 알릴 수 있습니다.
한 줄기 햇살이 방을 비출 수 있고
한 자루의 촛불이 어둠을 몰아낼 수 있습니다.
한 번의 웃음이 우울함을 날려버릴 수 있고
한 번의 손길이 나의 마음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작지만 나 한 사람이 어떻게 사느냐가 세상에 차이를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나 한 사람에게 달린 일입니다.
여러분은 ‘힘도 없고 아직 어린 내가 무슨 큰 일을 할 수 있겠어’ 라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 작은 향초의 향기는 우리 교실 안을 꽉 채웠습니다. 선생님은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중요하고 소중한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1년을 어떻게 만드는가는 나와 여러분 한 사람에게 달려있습니다. 거대한 호수에 떨어진 작은 물방울 하나가 호수 전체에 아름다운 파문을 만듭니다. 우리 함께 지내면서 우리반에, 우리 학교에, 또 세상에 그렇게 잔잔한 파문을 만들어내는 그런 사람이 되어 봅시다. 선생님은 올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여러분도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최선을 다해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