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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소식
선생님과 아이
 
우리는 왜 공부해야하나요?( 선생님 아파서 죄송합니다.)
김자영  sunnyday82@nate.com 2012-02-22 3354



''나는 나와 민족과 인류를 위하여 공부합니다.''

작년 한 해 동안 2학년 아이들과 줄기차게 이 구호를 외쳐댔다.
 
아침마다 5~8분 정도 뇌체조, 우리반 인사(너를 배려하고 나를 키우고 우리 서로 존중하는 너나우리 사랑합니다.), 후 구호 외치기는 학교 행사로 몇 번을 빼고는 매일 함께 하는 뇌교육 수업이었다.

단기연호 함께 사용하기 서명운동을 벌이며 단기의 의미도 알려주고 공부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주겠다는 의도에서 시작되었다.

아이들은 자기들이 하고 있는 이 구호가 어떤 의민지 잘 모르면서도 선생님의 열정과 강제(?)성에 힘입어 ...

큰 소리로 외쳐댔다. 2학년 아이들에게 민족과 인류를 설명한다는 것도 사실 쉬운 일은 아니였다.

그런데 이 구호 덕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지친 하루에 활력소가 되어주곤 했다.

그 중 몇 가지를 적어본다.

#1. 선생님 죄송합니다.

- 환절기로 교실에 감기가 돌기 시작했다. 아직은 여린 아이들이라 결석을 하기도 하고 보건실에서 쉬기도 했다.
 그런데 이마에 열이 펄펄 끓는데도 유독 보건실에 안 가겠다 손사래를 치는 여자아기가 있었다. 가정에서 왠만하면 보건실에 가지 말라고 하신건지 아파서 울면서도 책상에 앉아 버티는 것이었다.

보다 못해 보건실로 끌고 가 보건 선생님과 상의 후 아이를 가정으로 보내기로 했다.

아이는 아파서 펑펑 울면서 색종이에 뭔가를 적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나에게 편지를 주었다.

편지 내용이 다 기억은 안 나지만.. 대충 선생님 죄송해요 나아서 올게요 뭐 이런 내용이었다. 그런데 그 중,,,, 아픈 녀석을 보면서도 나를 웃게 한 한 마디.....


" 선생님 죄송해요 . 제가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 열심히 공부해야하는 데 아파서 공부할 수가 없어요. 그래서 죄송해요...." 였다.......

아프면서 그 순간 민족과 인류를 생각하다니..... ^^;; 담임이 하도 강조를 하다보니 뇌에 각인이 되었다 싶으면서도 녀석에게는 민족과 인류가 자리 잡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 편지를 보는 순간 ''풋'' 할 수 밖에 없었다.

편지를 보고 그래 민족과 인류를 위해 우선은 네가 건강해야한다 하고 웃으며 보내주었다.


* 수연아 민족과 인류를 위해서는 네가 살아야하는 거야~ 너는 민족과 인류를 위해 사는 큰 존재란다.




#2 너와 민족과 인류를 위해야 하는데 떠들면 어떡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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