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0일 경남신문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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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된 여름 방학을 보내자
방학을 기다리는 마음은 어른이나 아이나 똑 같을 것이다. 방학은 무더운 날씨를 피해서 가정에서 나름대로 계획을 세워서 알차게 보내라고 하는 것인데 언제부터인가 이름뿐인 방학이 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고등학생들은 방학과 동시에 80시간을 전후해서 보충수업을 실시하고 있고. 유치원에서 초등. 중학교 학생들도 부모님들의 성화에 못 이겨 사설학원에서 억지로 더운 여름 방학을 보내고 있는 현실이다.
이렇게 마음에도 없는 공부를 하다 보니 옛날에 비하여 많은 시간과 교육비를 투자하지만 성적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방학을 맞아 잠시 책상에서 벗어나 대자연의 고마움과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애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에 동참하여 스스로 느끼고 배우고 체험하여 자신이 얼마나 귀하고 사랑스런 존재인가를 깨우칠 때 공부도 열심히 하게 될 것이다.
강가에 가서 소금쟁이를 보면서 어떤 원리로 물위를 다니는가? 의문을 하면서 스스로 답을 인터넷이나 백과사전을 통해 터득할 때 살아있는 공부가 될 것이고. 밭에서 직접 김매기를 체험해 보면서 노동의 귀함과 곡식의 고마움을 느끼고 농부들의 땀이 서려있는 곡식들의 이름도 익혀보면서 이렇게 무더운 여름을 잘 겪어야 가을에 알찬 열매를 맺을 수 있다는 삶의 지혜를 체험을 통하여 느낄 때 큰 지혜의 문도 열릴 것이다.
아이들과 가까운 노인당이나 몸이 불편한 분들이 계시는 곳을 찾아 같이 생활해 보면서 건강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스스로 느껴 보면서 이렇게 건강한 몸을 주신 부모님의 고마움을 느껴 보는 것도 좋은 체험이 될 것이다.
노벨상 후보로 세계적인 명성을 날리고 있는 황우석 박사는 ‘과학은 국경이 없지만 과학자는 조국이 있다’고 하신 말씀을 새겨 나라사랑의 체험을 할 수 있는 독립기념관이나 국학원을 찾아 조상님들의 헌신보국 정신을 느껴 보아도 좋을 것이다.
황박사는 자기가 유명하게 된 것은 어릴 때 부모님에게서 올바르게 배운 젓가락질에서 원인이 있다고 했다. 의외로 젓가락질을 잘 못하는 어른들이 많아 보기가 안타까울 때가 많다. 젓가락질은 엄지. 검지. 중지에 약지를 받쳐서 할 때 가장 편안하고 효율적이어서 콩을 집을 수 있고 묵을 집어 올릴 수 있다.
손은 뇌의 기능과 바로 연결되어 있어 손가락을 많이 움직일 때 두뇌의 기능도 활발하다고 한다. 옛날부터 버릇은 밥상에서 배운다고 했듯이 가족과 화목하게 식사를 하면서 아무것도 아니라고 지나칠 수 있는 젓가락 바로 잡는 법으로 자녀들의 뇌는 창조성이 회복될 것이다.
7월 중순에서 가을까지 만발하는 무궁화(無窮花)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는 것도 중국이 억지 주장을 펴고있는 우리의 상고사 왜곡과 일본의 독도 망언에 근본적으로 대처하는 방법일 것이다.
우리의 국화(國花) 무궁화는 크게 배달계. 단심계. 아사달계로 나누는데. 여행 중 길가의 무궁화를 보면서 어디에 속하는지 알아보자. 아무리 아름다운 꽃이라도 질 때는 더럽게 지는데 무궁화는 곱게 오므라진 뒤 꼭지가 빠지면서 깨끗하게 지는 것이 우리의 국민성을 대변하고 있다.
해마다 봄이 되면 진해 인근 도시에서 벚꽃 잔치를 벌이고 있는데 무궁화를 보면서 나라꽃 사랑의 계기로 삼아도 좋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원한 나무 아래서 독서를 통하여 간접 경험을 쌓는 것 또한 너무나 알찬 방학을 보내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서 이승헌님의 ‘아이 안에 숨어있는 두뇌의 힘을 키워라’를 감히 권하고 싶다.
이 책은 3월에 출간되면서 현재 60만부 이상이 판매되었고. 유명문고에서 장기간 베스트셀러 1위를 하였으며. 교사 2천여명으로부터 추천을 받았는데. 저자는 “머리가 나쁜 아이는 없다. 두뇌의 활용방법을 모를 뿐이다”라는 화두로 신선한 충격을 주면서 아이들에게 용기와 창조력을 키워주어 심신을 성장시켜 주는. 너무나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밀양동명고등학교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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