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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색하고 온 아이를 보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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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현숙 khs9301@hanmail.ne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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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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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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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이 드디어 끝나고 이제 고3의 괴로움은 다 끝났다 싶었는데....
역시나 걱정했던 일이 일어났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아이들이 학교에 왔을 때 신신당부를 했습니다.
제발 지금까지 잘해왔는데 이 시기에 잘못되면 모든 것이 도로아미타불이니까
남은 기간동안 지각하지 말고 제발 염색, 파마하지 말자고 부탁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나 월요일에 두명이 염색을 하고 왔는데....
왠걸 우리반 부반장과 일본유학을 준비하고 있어서 계속 유학관련 시험을 봐야 하는 학생!
이렇게 두명이 염색을 하고 왔더군요...
속상하기도 하고 도대체 싶어서, 일단 끝나고 나서 청소하라고 시켰습니다.
시험감독을 하면서 이 일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 생각했습니다.
평소 부반장은 싹싹하고 리더쉽도 있고 여러가지 일들을 잘 하는데 마지막에 가서 기대에 어긋나는 모습을 보여줄 때가 있어서 두세번 지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도 역시 이렇게 했구나 싶으니까 더 속상하고 어떻게 혼낼까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상대방에게 100을 기대하게 행동하는데 마지막에가서 2%가 부족하고 기대에 어긋나게 되면
상대방은 더 실망하게 된다. 그럼 너를 더 낮게 평가하게된다.''는 말을 또 해야겠구나 했는데,
갑자기 기대를 하는 것도 ''나''고, 평가를 하는 것도 ''나''인데,
어쩌면 부반장 학생의 그런 행동들은 모두 그 아이다운, 그 아이의 자연스러운 모습인데 그것에 대해
내마음대로 기대하고 평가하고, 그 아이를 100으로 평가했다가 50으로 평가하고 있구나.
그럼, 그 아이를 그 모습 그대로 보고 지도하는 것은 무엇일까를 고민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름 고3으로서 수능이 끝나고 나서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쩌면 나름의 작은 자유를 누리고 싶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이 나지 않은 채로 시험이 끝나고 그 아이 둘을 청소를 시키는데
너무 신나게 청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아이도 내일 머리를 파마하고 오니까 내일은 3명이서 청소한다고 얘기하면서 청소하는 모습에
너무 화가 나서 ''지금 이게 장난으로 하는 청소냐! 어머님께 전화안한 걸 다행으로 알아라!''며 소리를 냈습니다.
그러자 주눅들어서 청소를 조심하게 하는데 그것을 보며 ''이건 아닌데''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청소를 다 끝내고 두명을 불러서 이러이러한 기대를 했는데 실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두명의 염색이 심한 것은 아니고 갈색정도의 염색인 걸로 봐서 너희들도 나름 신경 쓴 것은 알겠다.
어쩌면 수능도 끝났고 자유라는 것을 느껴보고 싶어서 염색한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걱정하는 부분을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너희 두명만 염색하고 오는 것, 이정도 갈색으로 염색하고 오는 것은 봐줄만하고 괜찮은 것 같다.
하지만 염려되는 것은 우리반 아이들에게 파급되는 부분은 너무 걱정스럽다.
금요일에 너희도 알다시피 파마, 염색 등을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이 많았다.
그 아이들은 어떻게 할까 생각하고 있는데 너희가 염색하고 나타나면서 그 아이들이 흔들릴까 염려된다.
나는 너희들이 정말 잘 졸업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너희에게 부탁을 했으면 한다.
너희가 다시 까만색으로 염색하고 오면 그야말로 너무 좋지만 그것까지는 너희 선택에 맡기겠다.
다만, 다른 아이들이 파마나 염색을 하려고 할 때 너희가 그 아이들을 부추기지는 말아다오.
그리고 가능하다면 파마나 염색을 안할 수 있도로 해주면 더 좋고...
그렇게 부탁좀 하자.''
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이 말을 하면서 느꼈습니다.
제가 정말 원하는 것은 이 아이들이 잘 졸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각, 파마, 염색등을 지도하고 있고 화가 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부탁을 하니 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파마하고 나타날 거라는 아이의 머리는 오늘도 멀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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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싫어했던 아이를 올 해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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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뇌교육 대화법(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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