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안녕하세요?
수원 천일초등학교 이철규 선생님의 <홍익인간에 담긴 소중한 뜻>
칼럼이 경인일보 5월 6일자 13면에 게재되었습니다.

"얼마 전 새로 담임을 맡은 아이들과 색다른 실험을 했다.
크기가 같은 병에 물을 담고 각각 '사랑해, 고마워'와 '너 미워, 썩 꺼져'라는 말을 써서 붙이고
양파와 싹 튼 감자를 올려놓았다.
그리고 '사랑해'라고 쓰인 쪽과는 즐거운 대화를, '미워'라고 쓴 곳에는 온갖 화풀이를 다 하라고 했다.
에모트 마사루 교수의 '물의 결정' 이론과 많은 식물 재배 실험을 통해 긍정과 부정의 힘의 차이를
알고 있던 터라 결과만 나오면 우리도 서로 사랑하자는 잔소리(?)할 기대에 들떠 있었다.
과연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그러나 한 달이 지나도록 양쪽 모두 똑같이 잘 자라고 있었다.
양파, 감자의 크기와 상태, 병의 물을 갈아주는 것이나 햇볕의 방향 등 모든 통제 조건을 같게 했다고
여겼건만 꼭 한 가지 막지 못한 것이 있었다. 바로 숨어 있던 훼방꾼 천사들이다.
부모님이나 선생님께 꾸중 들었던 일, 친구와 다퉜던 일을 모두 '미워' 쪽에 쏟아내는 모습을 볼 때마다
몇몇 녀석들이 남들 몰래 '괜찮아, 우리 반 아이들이 네가 정말 미워서 그러는 것이 아니야'라고 계속 위로해 줬다는 것이다.
아뿔싸. 이렇게 해서 이 실험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진정 실패일까?..." ▶칼럼 바로가기(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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