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교육 웃음프로그램 개발에 관한 기초연구
김진희(신학초등학교 교사)
1. 연구목적
1) 연구의 필요성
최근 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학습의 주체인 뇌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뇌기반 교육(Brain- based Education)과 관련된 연구들도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뇌와 교육을 함께 결합하여 뇌를 교육의 관점에서 개발하고 그 잠재력을 활용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도가 바로 뇌교육의 등장이다. 이 뇌교육의 실제적인 교육프로그램으로 뇌의 기능과 통합과정에 따라 뇌감각 깨우기, 뇌 유연화하기, 뇌 정화하기, 뇌 통합하기, 뇌 주인되기의 5단계 뇌 운영프로그램이 제시되었는데(이승헌, 2006) 이 5단계는 신체와 정서, 인지 기능의 상호 역동적인 과정을 강조하는 교수-학습 프로그램이다. 심신의 통합적 개발을 목표로 삼는 뇌 운영프로그램은 그 동안 많은 연구들을 통하여 학습자의 신체의 생리활동을 원활하게 하며,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되고, 학습능력 및 학습태도 향상에 영향을 준다는 교육적 효과가 입증되었다. 그러나 뇌 운영프로그램에 관한 연구들이 아직은 초기단계이기에 이를 학교교육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과제를 갖고 있다.
첫째, 학교교육에 뇌 운영프로그램을 적용한 대부분의 연구들은 뇌 운영프로그램 단계를 모두 적용하여 그 효과를 알아본 것으로 각 단계별 프로그램이 학습자의 신체와 정서, 인지적 측면의 각각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상황이다.
둘째, 교실이라는 제한적인 환경과 학습자가 30명 이상으로 다수라는 학교교육의 여건에 알맞은 교육프로그램의 개발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제에 부응하여 본 연구를 통해 뇌 운영프로그램 3단계인 뇌 정화하기의 주요 프로그램인 릴리즈(release)를 초등학교 아동의 특성에 맞추어 웃음프로그램으로 개발하여 이를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에게 적용시켜 보았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은 최근의 뇌과학적 연구에 기반하여 우리가 흔히 ‘마음’이라고 부르는 감정의 주요 기제를 조절하는 것으로 여겨지는 대뇌변연계의 편도체에서 재생되는 부정적 기억을 ‘웃음’이라는 체험적 방법을 통해 긍정적으로 바꾸어 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간의 감정도 뇌의 작용이며 과거에 기억된 부정적 기억이 현재 사태의 감정적 대응에 관여한다고 보고 훈련과 연습을 통해 긍정적 정서반응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음을 체험하게 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본 연구에서는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해서, 교수 설계 체제(Instructional Systems Design) 모형에 따라 뇌 운영프로그램을 활용한 연구들을 살펴보고, 뇌 운영프로그램 중 릴리즈를 기반으로 프로그램 원리와 방법을 정리하였으며 웃음치료나 웃음훈련의 다양한 방법들을 활용하여 초등학교 아동의 특성에 맞는 활동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구성하였다. 그리고 개발된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이 아동의 정서지능 향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본 연구를 통해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2) 연구문제
연구문제 1 :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은 어떻게 구성되어야 하는가?
1-1 : 아동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의 원리는 무엇인가?
1-2 : 아동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의 내용과 구조는 무엇인가?
1-3 : 아동을 대상으로 한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은 어떠한 과정을 거쳐 개발되어야 하는가?
연구문제 2 :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이 아동의 정서지능에 효과를 미치는가?
2. 연구Ⅰ 뇌교육 웃음프로그램 개발
1) 프로그램의 원리
첫째, 경쟁의 원리 또는 비공존성의 원리이다. 이는 우리 뇌의 신경회로는 한 번에 모순된 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처리할 수 없다는 원리이다. 이 원리에 따라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에서는 부정적 감정 에너지 상태를 유지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벅찬 기쁨’의 상태인 웃음을 사용한다.
둘째, 릴리즈(Release)의 원리이다. 여기서 릴리즈(Release)란 감정적 기억과 정보에서 감정의 에너지를 놓아버림으로써 사실적 기억과 정보로 만드는 것을 말한다.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에서 학습자는 부정적 감정을 갖고 있어 떨쳐버리고 싶은 경험을 떠올리며 뇌에 집중하는 호흡과 웃음으로 부정적 에너지가 사라지는 상상을 한다.
셋째, 선택의 원리이다. 슬픔이나 분노, 두려움 같은 부정적 감정은 웃음을 선택하는 순간 사라지게 되므로 선택하는 훈련을 통해 감정의 전환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웃을 일이 있어야 웃는 게 아니라 웃으면 그 감정상태가 된다는 원리이다.
2) 뇌교육 웃음프로그램
위의 뇌교육 원리에 바탕을 두고 20회기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3. 연구 Ⅱ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의 효과 검증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이 초등학교 고학년 아동의 정서지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프로그램 실시 전후에 정서지능 검사를 실시하였다. 그 결과 실험집단과 통제집단 아동의 사전․사후 정서지능검사를 통해서는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을 실시한 실험집단과 실시하지 않은 통제집단 간에 정서지능의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교사 평정점수는 실험집단 아동의 정서지능이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표 2> 집단별 사전 사후검사의 정서지능 점수
|
집단
|
사전
|
사후
|
사전-사후
|
t
|
p
|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
실험집단
(N=30)
|
63.23
|
7.90
|
63.07
|
6.96
|
0.17
|
7.58
|
0.12
|
0.91
|
|
통제집단
(N=32)
|
57.63
|
7.72
|
58.90
|
5.95
|
-1.28
|
6.92
|
-1.05
|
0.30
|
<표 3> 실험집단의 교사 사전․사후 평정점수
|
실험집단
(N=30)
|
사전
|
사후
|
사전-사후
|
t
|
p
|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평균
|
표준편차
|
|
정서인식
|
12.93
|
2.12
|
13.23
|
2.57
|
-0.30
|
2.12
|
-0.78
|
0.45
|
|
정서표현
|
12.20
|
2.31
|
13.20
|
2.64
|
-1.00
|
2.18
|
-2.51*
|
0.02
|
|
감정이입
|
5.90
|
1.50
|
6.63
|
1.70
|
-0.73
|
1.41
|
-2.84*
|
0.01
|
|
정서조절
|
6.27
|
1.23
|
6.53
|
1.61
|
-0.27
|
1.17
|
-1.25
|
0.22
|
|
정서활용
|
9.57
|
1.74
|
10.03
|
2.40
|
-0.47
|
1.96
|
-1.30
|
0.20
|
|
정서지능
|
46.87
|
7.49
|
49.63
|
9.32
|
-2.77
|
7.04
|
-2.15*
|
0.04
|
*p<0.05
3. 논의 및 결론
본 연구에서는 뇌교육의 뇌 운영프로그램에 대한 문헌고찰을 통하여 뇌 정화하기 단계의 교육목표가 학습자의 정서발달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가정을 하고 뇌 정화하기 단계의 릴리즈 프로그램을 기초로 하여 아동의 정서발달을 증진시킬 수 있는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을 개발하였다.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은 교육원리나 교육방법이 그 동안 뇌생리학에 의해 밝혀진 뇌의 작동기제에 기반하고 있으며, 전문적인 훈련과 교육이 필요한 정서교육 프로그램이나 심성계발 프로그램 등과 달리 장소나 시간, 준비물 등에 구애받지 않고, 원리와 방법만 이해한다면 누구나 쉽게 지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뇌교육 웃음프로그램의 효과를 분명하게 검증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보다 적절한 검사도구의 개발과 장기간의 프로그램 적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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