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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연수에서 아이들에게 규칙을 어겼을 때 몸을 쓰게 하는 벌칙을 주셨다는 이화영선생님의 사례를 듣고 저희반(초등4학년)에서도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내 몸에 배인 습관이 원인이니까 몸을 잘 쓸 수 있도록 '앉았다 일어서기'를 벌칙으로 사용하자고 했습니다.
책을 안가져왔거나, 숙제를 않해오거나, 준비물 안가져왔을 때도 아이들이 자동으로 교실 뒤쪽에 가서 50번씩 하고 자리에 들어가서 자신이 할 일을 하게 했습니다. 자신이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마땅한 반성이라 생각하게 되니까 아이들에게 일일이 잔소리하지 않아도 기본생활습관을 바로잡을 수 있었습니다.
더불어 앉았다일어서기를 하면서 아이들의 체력이 좋아진 것을 느낍니다. 9월 초에는 50번 앉았다일어서면 힘들어하던 아이들이 이젠 거뜬히 하더라구요....
그래서~ 11월부터는 10분 안에 눈물10방울이나 땀 10방울 중 선택하도록 벌칙을 업그레이드했지요.ㅋㅋ 아이들에게는 가로세로 1미터넓이를 정해주고 그 안에서 어떤 짓?을 해서라도 미션을 성공하도록하는 거죠.짧은 시간 몸의 땀 10방울을 흐르게 하는 데는 독수리자세연단이 최고~ 제가 연단을 하라고도 하지 않았는데 아이들끼리는 벌써 연단이 가장 빨리 땀을 내는 방법이라며 자진해서? 연단으로 땀을 낸답니다.
그런데 신기한 건 벌칙을 너무나 즐긴다?는 거죠. 제자리서 뛰기도 하다가 푸쉬업도 하다가, 처음엔 시끌시끌하던 아이들이 신기하게도 결국은 모두가 연단을 진지하게~ 아주 진지하게 한다는 겁니다.(물론, 땀 10방울의 의미를 아이들과 공감하는 게 먼저였지요. 약속을 안 지키는 습관을 고치려면 힘이 들때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힘이 필요하다는 것,,,)
이쯤 되면 하나 둘 땀과 함께 눈물도 열방울을 흘리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데 지키지 않은 약속에 대해 반성은 저절로 되지요. 연단을 하고 온몸털기를 5분정도 하게 하고 한 명씩 어깨를 주물러서 풀어주고 등을 쓸어주면 팔다리는 아프지만 마음이 왠지 가볍고,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체험하고 넘어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뿌듯함과 감사함을 갖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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